2017/08/23 11:59

[청소년 참가기] 내년 강의 날 대회 ‘주인공은 나야 나~♪ 나야 나~♪’ 활동소식






북부환경정의중랑천사람들 청소년환경동아리 <에코12>



글 _ 상명중학교 1학년 강병찬

사진_ 상명중학교 1학년 김민영




  오늘 (8월10일)은 우리나라의 여러 강들을 위해 전국에서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발표하고 소개하는 강 대회에 참가하려고 아침 일찍 일어났다. 새벽 5시에 출발한다고 어제 일찍 잤지만 피곤한 건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환경에 대해서 알고 싶다는 마음이 많이 들어서 졸음을 참고 버스에 타게 되었다. 


    6시간을 타고 나서 마침내 대회가 열리는 김해시에 도착했다. 부산 쪽이라서 그런지 서울과 달라 느낌이 독특했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이렇게 환경에 대해서 생각하고 노력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바로 낙동강 주변에 위치한, 가야 문화를 꽃피운 화포천으로 생태체험을 하기 위해 버스에 탑승했다. 화포천에는 1994년 이후 멸종되었던 천연기념물 황새가 최근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일본에서 건너와 20여 년 만에 다시 온 황새에게 지역 주민들은 봉순이라는 친근한 이름을 붙였다. 우리는 봉순이를 위해 세운 인공둥지 봉순이 탑을 볼 수 있었다. 






그 후 습지의 특성, 탁도, 생태계 등에 대한 정보를 듣고 논에서 생태체험을 했다. 처음에는 들어가기 싫었지만 친구들이 들어가길래 나도 한 번 들어갔다. 약간 황토에 클레이, 물 섞은 기분이 들었다. 거기에서 나는 소금쟁이, 잠자리 유충 등을 잡아서 속으로 매우 뿌듯했다. 





즐겁게 체험을 하고 씻는 곳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바닥이 울퉁불퉁해서 발이 지압되었던 경험이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 깨끗이 씻고 나서 안내 선생님께서 설명해주시는 생물들에 대해 관찰하고 손으로 만지며 지식을 키워나갔다. 열심히 배우고 재미있어서 그런지 벌써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버렸다. 저녁 먹고 숙소에서 푹 쉬었다.









     둘째 날은 본격적으로 강 대회가 시작되는 날이다. 먼저 어린이 및 청소년 강 활동사례 발표 컨테스트 예선을 보게 되었는데, 대부분 고등학교 형 누나들이였지만 나와 내 친구들보다 어린 초등학교 5학년 친구들도 있었다. 내년에 우리가 나가려는 대회이기 때문에 열심히 집중하며 들었다. 대부분은 발표자가 발표하는 형식이었는데 때로는 동영상을 재생하고 말을 덧붙이는 독특한 형식들도 있어 인상적이었다.
 


    



 어린이 및 청소년 예선이 끝나자 우리는 좀 더 수준 높은 성인 예선을 보러 갔는데 확실히 수준 차가 꽤 났다. 성인들 예선에서는 더 인상깊게, 실감나게 성과를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었던 것 같다. 당연히 청소년과 성인들이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본선을 대비해서 내년의 대회 참가 때 우리 청소년들 나름의 준비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심사위원들은 단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활동 내용이 많고 자세하면 높은 점수를 준 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내년에 목포에서 열리는 강 대회를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하며 했던 많은 고민을 조금 덜어준 것 같다. 
  








  숙소에서 점심을 먹고 본관에서 하는 낙동강 토크쇼를 잠깐 들어보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추진한 4대강 산업으로 인해서 4대강이 많이 오염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물론 모든 강들이 오염되었지만, 그 중 가장 심한 것으로 꼽히는 곳은 낙동강까지 이어지는 내성천이라는 하천이다. 



내성천은 원래 4대강 사업 이전에만 해도 시민들이 물을 마시고 물놀이하면서 쉬는 장소이었다. 근데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만들어진 영주댐은 모래와 물 순환을 방해했다. 그 결과 내성천은 천국에서 지옥으로 바뀌어버렸다. 녹조현상, 심각한 오염, 모래 쌓임 등 많은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태까지 4대강 사업은 그냥 심각한 오염을 일으킨 사업으로만 알았는데 낙동강 유역에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고통받으면서 살고 있고 얼마나 깨끗하고 청결했던 옛날이 그리울까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슬픈 현실을 본 후 우리는 생태여행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는데 4가지 코스 중 클레이아크 미술관으로 향했다. 클레이아크 미술관은 전통과 현대가 만나고, 순수미술과 응용미술이 교류하는 곳이다. 미술관에서는 소설 속 어린왕자를 독특한 현대미술로 표현했다. 원래 어린왕자라는 책을 좋아했기 때문에 미술 작품들이 깊이 와 닿았다.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나서 봉하마을로 이동했다. 원래 봉화산 봉수대 아래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봉하마을이라 불렀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로 더 알려져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은 못 가봤지만 화포천 습지 문화제에 참가해서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하루 내내 대회 구경하고, 체험하느라 어제와 같이 하루가 훌쩍 가버리고 많은 활동을 해서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씻고 바로 잤다. 



     드디어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강 대회 활동사례 발표 컨테스트 본선이 있는 날이다. 우리 환경 단체 ‘북부환경정의 중랑천사람들’도 본선에 진출해서 벌써부터 누가 1등할지 궁금했다. 행사장 본관에 도착했을 때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전국에서 모여들어서 그런지 사투리가 들려서 신기하고 많은 사람들과 같이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본선이 있기 전에 먼 일본에서 온 분들이 본선에서 하는 것처럼 자신의 단체에서는 환경을 위해 무슨 일을 하고 있고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한국처럼 일본도 심각한 강 오염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안타까웠다. 다른 나라지만 한국과 같은 처지에 있어 최선을 다하며 강을 지키는 활동을 계속 재개하며 깨끗한 모습으로 보전했으면 좋겠다. 



마침내 본선이 시작되었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각자 준비한 것을 최선을 다하며 발표하는 모습이 되게 보기 좋았다. 내가 대회 발표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내가 참가한 것처럼 떨리는 기분이 들었다. 전국의 환경단체들이 얼마나 쾌적한 환경을 위해서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지 알 수 있는 깊은 대회였던 것 같다.






  


  이번 2박 3일 캠프를 통해 굉장히 많이 환경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고 뜻깊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나의 장래희망이 환경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이었는데 이 캠프를 통해서 환경을 돕는 직업을 하고 싶은 마음이 더 확고하게 생겼다. 




강 대회는 내년에는 우리 청소년들도 나갈 대회인데, 열심히 준비해서 최선을 다한 만큼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강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생태계 파괴, 기상이변 등 많은 환경문제와 관련된 다양한 단체들이 생겨서 여러 가지 대회가 전국 각지에서 열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한 가지 바람은 모든 지구인들이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환경을 지키기 위해 실천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끝)

덧글

  • 찔레꽃 2017/08/24 16:52 # 삭제 답글

    내년이 기대되는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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